전 세계를 휩쓴 생성형 AI가 현대엘리베이터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난해 출범한 AI업무혁신팀이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 AI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변화와 혁신을 그리는 주역들을 만나본다.

지난해 말, 기존의 빅데이터팀과 AI업무혁신TF가 뭉쳐 AI업무혁신팀으로 거듭났다. 전 세계, 전 산업군에서 주시하는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출발이었다. AI업무혁신팀은 전사에 흩어진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한 후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목표를 지닌다. 총 16명의 데이터 및 AI 전문가가 역량과 역할에 따라 3개 그룹으로 구성,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체계로 운용되고 있다.

데이터 엔지니어

회사 내 다양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모아 저장, 필요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흐르게 하는 ‘배관공’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탐정’과 같다.

AI 서비스 기획∙개발

데이터 활용·분석을 통해 찾아낸 의미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건축가’다.

AI 챗봇 플랫폼, HAI의 활약

AI업무혁신팀은 지난해 AI 플랫폼 ‘하이(HAI)’를 구축했다. HAI는 ‘HYUNDAI+AI’의 줄임말로, ‘안녕(Hi)’이라는 인사의 의미도 담고 있다. HAI는 사내 각종 문서를 기반으로 ChatGPT와 같이 다양한 질문에 친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AI 챗봇 플랫폼이다. 지난해 영업, 설치, 서비스, 품질 각각의 운영 시스템에 챗봇을 탑재했고 2월에는 포털에 ‘회사 길라잡이’ 챗봇을 신규 오픈했다. 회사 생활을 위한 기본 정책이나 규범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신규 입사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업에서 필요한 정보를 더욱 빠르고 쉽게 찾아 낭비되는 시간을 절감하도록 돕습니다. 앞으로 업무 목적에 맞는 맞춤형 AI 챗봇을 제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사내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고, 거짓말(Hallucination, 환각 현상)을 못하도록 정보를 한정하는 기술을 반영해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각기 다른 유형의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해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또 하나의 경쟁력, 이는 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를 통해 속도를 낸다. 데이터 엔지니어 영역과 데이터 분석 영역을 통합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전사 데이터를 집결시키는 큰 통이다. 이곳에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통합, 저장, 처리, 거버넌스, 공유, 분석, 코딩 작업이 이뤄진다.

“수기로 하는 엑셀 작업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필요한 데이터의 통합 및 결합을 통해 플랫폼에서 손쉽게 완성 데이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에서 필요한 고성능 처리도 제공합니다. 대시보드 형태의 통합 분석 데이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패와 도전이 혁신의 힘

AI업무혁신팀은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윤치권 팀장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배우는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딥러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토론이 활발하다.

AI업무혁신팀은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윤치권 팀장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배우는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딥러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토론이 활발하다.

“아침 티타임이나 점심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하루를 정해 서로의 업무를 공유하는 ‘오픈 디스커션’을 진행합니다. 축구, 당구, 게임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서로 어울리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추구합니다.”

AI 기술에 기대감이 높은 만큼 부담감도 큰 신생 조직이지만 패기 넘치는 16명의 팀원들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변화와 혁신을 일굴 것이라 약속한다. 물론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입사원도 월, 연 단위 교육이 필요하듯이 인공지능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한다. 배우며 성장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임직원 덕분에 양질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그 데이터가 AI업무혁신팀의 가장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했다.

“챗봇은 특정 목적에 맞게 기획된 서비스로, 모든 질의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만능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분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내용을 발전시켜 담을 수 있으니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피드백은 적극적으로 부탁드립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걷는 AI업무혁신팀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이들은 과연 우리 회사의 업무 시스템과 서비스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기대가 큰 만큼 믿고 협력하고 기다리면 멋진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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