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점은 2010년 개점과 동시에 부천 상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03년 문을 연 현대백화점 본관과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고, 2012년 개통한 부천시청역 3번 출구와 맞닿아 있으며, 길 건너에는 부천터미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이랜드, 찰스앤키스 등 개점 당시 가로수길이나 홍대 거리에서 유명했던 ‘스트리트 브랜드’가 들어서면서 부천은 물론 인근 지역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 9월에는 전층 리뉴얼을 통해 훨씬 더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MZ세대가 열광하는 13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을 조성했다. 또 현대백화점 최초로 자체 제작 캐릭터를 활용한 비주얼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기 넘치는 쇼핑 에너지 파크로 탈바꿈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히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바꿔 동선의 효율을 높였다.




이번 현장에서 우리 회사는 엘리베이터 6대, 에스컬레이터 10대의 리모델링 작업을 맡았다. 리뉴얼 오픈식 전까지 주어진 기간은 단 7개월. 빡빡한 일정 아래 건축 및 승강기 시공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업체 간 스케줄을 조율하고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번 현장의 영업을 맡았던 수도권리모델링영업팀 천명우 매니저에게는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변경하는 작업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



“당시 새로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으로 인해 에스컬레이터의 기계실 공간을 기존보다
더 확보해야 했어요. 설치된 건축 제원을 보니 기계실 위치를 변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만약 그대로 진행하면 에스컬레이터 각도가 30도에서 35도로 바뀌게 되는데, 이전보다 경사가
더 높아져 이용자들에게 전도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건 때문에 고객사에게 위치 변경을
제안하게 됐고, 시공을 마무리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 뿌듯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영업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요. MP설치팀 성정모 기원과 김성현 기사, 리모델링설치팀 이대인 기원, 신규영업기술팀
김동우 매니저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현재 현대백화점 중동점 본관과 유플렉스에 있는 67대(엘리베이터 17대·에스컬레이터 50대)의 승강기는 인천지사(서비스) 위성길 기원이 관리하고 있다. 2003년 본관 개점 때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그의 하루는 바쁘게 시작한다. 백화점 영업 전 모든 승강기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오전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영업 시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워낙 유동 인구가 많아 언제 어디서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유플렉스 중동점에는 영화관이 있어 더더욱 예의주시해야 한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끈적끈적한 탄산음료를 승강기에 쏟으면 부품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점검할 때 항상 그 점을 염두에 둔다.

“백화점 특성상 승강기가 고장 나더라도 바로 고칠 수 없어요. 고객들의 동선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폐점 후 작업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수시로 순회 점검을 하고 있어요. 이때는 승강기를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소리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죠. 제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고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큰 안전 사고 없이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려한 조명, 신나는 음악, 북적이는 사람들… 그 틈에서 위성길 기원은 안전을 위해 묵묵히 땀방울을 흘린다. 게을러지지 않도록, 안일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그의 노력 덕분에 오늘도 유플렉스 중동점은 평화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