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커피박물관
전경




충주 커피박물관은 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전 세계에서 물 건너온 커피 소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에 오면 ‘커피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20여 년간 소품 수집에 몰두해온 송윤석·황금자 부부의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흥훈 기원과 김현수 매니저는 사내에 소문난 커피 애호가다. 특히 이흥훈 기원은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모카포트도 애용할 만큼 관심이 남다르다. 얼마 전에는 강릉 커피공장에서 커피나무 2그루를 사와 키우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팀원들과 의기투합해 커피머신을 장만했다.
“매일 아침 조회가 끝나면 팀원들과 다같이 커피 한잔씩 하거든요. 날마다 돌아가며 서로 커피를 사다가 ‘이럴 바엔 돈을 모아 기계를 대여하는 게 낫겠다’라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래서 회사 지원비를 보태 하나 마련했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마실 수 있어서 모두 만족하고 있어요. 팀원들이 오늘 커피박물관 방문 후일담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박물관은 클래식한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서면 초대형 그라인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1870년대 미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높이는 170cm, 지름은 70.5cm에 달한다. 이밖에 빛바랜 원두 추출기, 맷돌처럼 생긴 그라인더 등 초창기 커피 제조 기구들을 둘러보며 커피의 역사를 읽을 수 있고 각양각색 테이블웨어를 통해 나라별 향유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구경을 마쳤다면 커피의 풍미를 직접 맛볼 차례. 박물관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는 수확 후 1년 미만의 생두를 열풍식 로스터기로 직접 로스팅해 깊은 맛을 선사한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등 다양한 원두가 준비돼 있다. 메뉴판에는 원두마다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초심자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코코아, 스무디 등 일반 음료도 있어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다.

충주 커피박물관은 산과 호수로 둘러 쌓여 있어 공기만 들이마셔도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이곳에서 보는 재미,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둘러본 소감은?


제 고향인 충주에 이렇게 흥미로운 박물관이 있었다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된 김현수 매니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좋았고요. 오늘을 계기로 끈끈한 선후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대학교 다닐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커피에 눈을 떴습니다. 지금까지 1일1커피를 실천하고 있고요.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시는 기원님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과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두배로 즐기기

충주 커피박물관에는 인근 관광지 여행객들을 위한 잠자리가 마련돼 있다. 숙소 형태는 글램핑, 카라반, 방갈로펜션이며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자동차로 15~20분 거리에 악어봉, 수주팔봉, 월악산 국립공원, 수안보 등이 있다.
충주 커피박물관
이용 안내
이용 안내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내사리 268-7
운영 시간: 수·목·금 11:00~17:00, 토·일 10:00~18:00
입장료: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입장 가능
문의 043-855-8304
운영 시간: 수·목·금 11:00~17:00, 토·일 10:00~18:00
입장료: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입장 가능
문의 043-855-8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