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
사람이 아니어도 되는 시대
로봇은 더 이상 미래 먹거리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로봇이 서빙하는 음식을 먹고, 로봇에게 상담을 받으며, 로봇이 추천하는 영화를 보고, 로봇에게 날씨를 묻는다. 로봇이 활약하고 있는 산업 현장도 날로 늘어나는 중인데, 그 시작은 빅테크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제조 기업들도 로봇 자동화를 도모하고 있다.
제조 산업은 지금까지 막대한 투자와 인력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왔으나 테슬라의 등장으로 이 공식이 깨졌다. 그동안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과 금속 패널들을 일일이 용접하는 방식으로 생산됐다. 테슬라는 로봇 기술을 적용해 거대한 하나의 금속판을 주물 틀에 넣고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찍어내는 초대형 다이 캐스팅(Die casting) 공법으로 자동차를 만든다. 이를 통해 컨베이어 시스템 면적을 20%, 생산 단가를 40% 줄이는 효과를 봤으며 생산 시간도 당연히 단축됐다. 테슬라는 이 공법과 관련된 기술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으며 금속 물성의 균일성 유지를 위해 특수 알루미늄 합금도 개발했다.

CLEAN-TECH
지구가 깨끗해지는 그날까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친환경’은 꾸준히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으며 클린테크 산업도 덩달아 급부상 중이다. ‘클린테크’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 및 오염 물질 발생을 줄이고, 탄소 감축과 제거를 도모하는 환경 기술을 뜻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기술을 비롯해 저전력 기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탄소 배출 측정 기술, 탄소 포집과 제거 기술, 폐기물 처리, 배터리 기술, 전기차, 전기 비행기 등도 클린테크에 해당된다. 2021년 클린테크 스타트업으로 60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는데,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CHERRY
체리는 역시 달콤하지

우선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하는 ‘조각 소비’가 있다. 소포장 식재료, 샘플 키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타이니 럭셔리도 이에 해당한다. 빈티지 명품 의류의 단추에 부자재를 달아 귀걸이나 목걸이 등으로 업사이클링함으로써 명품 소유 욕구를 해소하는 것.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샤넬 단추’, ‘루이비통 단추’ 등 명품 단추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두 번째는 ‘반반 소비’다. 공동 구매나 렌탈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요즘은 배달도 ‘공구’하는 추세다. 입주민 채팅창에 “중국 음식 드실 분?”이라고 메시지를 띄우면 원하는 2~3가구가 참여해 각자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비는 1/N로 나눠서 주문한 사람에게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는 ‘말랑 소비’다. 이제 소비자들은 장기 계약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해지할 수 있는 유연한 계약을 선호한다.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계약의 재량을 보장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구독 서비스들이 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부지런히 마련 중인데, 전통주 구독 서비스인 ‘술담화’는 ‘쉬어가기’ 옵션을 만들었고 LGU+가 론칭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 ‘유독’은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음을 내세우고 있다. 보험 업계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단기간 단위로 가입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미니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ALPHA
신인류가 자라나고 있다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알파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021년 말 발표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22개국 중 최하위였다. 디지털 격차로 일컬어지는 양극화 문제 역시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어린 세대의 행복에 부모와 학교와 사회 전체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