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x네옴 로드쇼’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UAM 시대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로드쇼*에서 우리 회사는 네옴 측에 H-PORT의 콘셉트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또 100여 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한 가운데 우리 회사는 H-PORT의 실물 전시 모형을 선보였다. UAM과 H-PORT, 그 자세한 이야기를 신시장개척팀 엄문섭 팀장과 H-PORT TFT 김현구 매니저에게 듣는다.
*로드쇼 :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투자 유치나 홍보 활동을 통칭하는 용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은 미국과 유럽 여러 지역에서 로드쇼를 열었으나,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최초 개최했다. 우리 회사는 네이버랩스, 비브스튜디오, 한국수자원공사 등 9개 기업 및 기관과 사업 발표에 참여했다.
UAM이란 무엇인가요?
UAM이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항공 이동수단’을 뜻합니다. SF 영화에서 자주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도시 과밀화에 의한 교통 및 환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UA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늘길을 이용해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전기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UAM 시대, 현대엘리베이터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UAM 산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인프라는 이착륙시설인 ‘버티포트*’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존 엘리베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수직·수평 이동이 연계되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버티포트인 ‘H-PORT’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경쟁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버티포트는 이착륙장, 격납, 유지보수 시설이 모두 평면 상에 조성돼 있어 넓은 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H-PORT는 엘리베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수직 격납과 유지보수가 가능해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 환경에 아주 적합합니다. H-PORT 안에서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동 수직 이착륙기) 이착륙, 격납, 정비, 충전, 관제 등의 서비스가 모두 이뤄지며 로봇 연동, 안면 인식, 음성 호출 등의 신기술도 적용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버티포트: Vertical(수직의)+Port(항구), 즉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가 뜨고 내리는 시설
H-PORT는 어디에 설치할 수 있나요?
H-PORT는 수직 다층 구조이기 때문에 UAM의 주 타겟 지역인 도심에 적합합니다. 기체를 건물 안에서 위아래로 이동시킬 수 있어 과밀화된 도심의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법을 변경하면 기축 건물 위에 추가로 건설하는 방법도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습니다.
H-PORT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공간 효율성 향상: 수직 다층 구조인 H-PORT는 적은 공간에서도 많은 기체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확장 역시 수직 구조로 이뤄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 강화: H-PORT는 밀폐된 공간에서 기체 격납, 정비, 충전 등의 올인원(All-in-one)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따라서 개방된 공간에서 기체가 이착륙하거나 이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성: 메인 리프트에 설치된 전력 재생 시스템을 통해 기체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외부와 차단된 특정 공간에서 유지보수를 수행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성 강화: 재난 및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카 리프트를 이용해 구급차를 H-PORT 이륙장까지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어 UAM 기체와 연계한 신속 대응이 가능합니다.
H-PORT 구축을 위한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요?
기체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이착륙장 설계, 착륙한 기체를 적절한 공간으로 옮기는 수직∙수평 기술, 기체 추진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세이빙(Energy Saving)’ 기술, 기체와 H-PORT가 상호 교신할 수 있는 관제·운영 시스템, H-PORT와 주변 환경간 상호 영향도 분석, 수직 증축에 따른 건물 구조 안전성 검토 등 기술적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대엘리베이터는 H-PORT 개발 청사진을 그리고자 H-PORT 기획 TFT를 발족했습니다. H-PORT 구성 요소와 기술을 명확히 식별하고, 기술별 요구사항에 적합한 업체를 발굴해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사업 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미래의 스마트 도시는 eVTOL을 비롯해 지하철, 버스, 승강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이 통합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부터 지하까지 수직으로 연결되는 H-PORT가 미래 교통 체계의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UAM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UA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관련 법률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UAM을 향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도 H-PORT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H-PORT에 대한 임직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
사보·영상에 출연하고 싶거나 회사 내외 특별한 소식을 자유롭게 제보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로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 필수 입력사항

*제보 내용은 비공개로 사보담당자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