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엑스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업이 IoT, 인공지능, 디지털 등을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원격 재난 대응, 음성·안면·제스처 인식을 통한 보안 시스템, 출입 의도를 확인해 자동으로 동작하는 스마트 도어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고객 편의를 향상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전통적인 의장재보다 LED, LCD를 적용한 미래적인 디자인이 인기가 많았고요.
중국 부품 업체들의 동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 부품 업체들은 완성품 업체의 필요에 맞춰 부품을 개발하는 편인데 중국은 달랐습니다. 중국 부품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부품을 개발해 브랜드화하는 추세더군요. 그중 기존보다 성능도 강화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 메인 로프(Main Rope)를 검토할 예정이며 다양한 안전 장치 구조와 레일 관련 부품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홈 엘리베이터의 강세가 놀라웠습니다. 중국에서는 홈 엘리베이터가 승강기 법규에 속하지 않는데, 그래서인지 다양한 형태의 홈 엘리베이터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1개층 정도만 운행할 수 있는 제품, 카 내에 작은 태블릿 PC가 설치된 제품, 천정이 없는 제품 등 규격과 제약에 익숙한 제게는 무척 신선한 광경이었습니다.
현장 전시가 아닌 보드와 영상으로만 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에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듯 이런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부품 구조와 완성품 업체의 개발 트렌드를 파악한다면 우리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임직원들이 이런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참관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디자인연구소 대표로 승강기 인테리어와 전기 의장품의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다녀왔습니다. 중국 내 홈 엘리베이터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업체의 전시가 많았는데요. 홈 엘리베이터는 집 안에 설치되는 개인 소유의 장치라서 공공시설인 일반 엘리베이터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는 개개인의 취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전기 의장품은 특별한 규정이 없어 소형·고급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일반 전자 제품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었죠. ‘I UAM’이라는 콘셉트로 미래지향적인 엘리베이터 목업을 선보인 ‘화메이’라는 인테리어 업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전보다 규모가 많이 축소됐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많은 박람회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임직원들이 참관해 좋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더 활발히 공유하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시회의 규모입니다. 총 4개 홀에 걸쳐 전시가 이뤄졌는데 공간이 워낙 넓어 개장할 때부터 폐장할 때까지 끊임없이 걸었습니다. 공간 규모만큼 참여 업체와 전시 제품 수도 많아서 중국의 제조 인프라에 새삼 감탄했고 동시에 위협도 느꼈습니다.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점은 중국 내 승강기 관련 종사자의 다양성입니다. 참여 업체 직원들을 살펴보니 인종, 성별, 연령대 폭이 매우 넓더군요. ‘인적 자원이 이렇게 풍부하고 다양하니 승강기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람객의 열기에 놀랐습니다. 입장 줄도 길고 부스마다 인파로 북적이는 광경을 보며 승강기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가 파악한 승강기 트렌드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승강기 기술 중심의 이동입니다. 더딘 경제 회복세와 부진한 건설 경기로 메이저 시장이 위축됐고, 승강기 기술 성숙화로 기업들의 차별성도 축소된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엑스포에서도 MR, MRL 기술 중심의 전시보다는 S/W 및 니치 마켓(Niche Market) 관련 제품(홈 엘리베이터 등)이 상당수 전시됐습니다. 둘째, 홈 엘리베이터 관련 제품 증가입니다. 소형 및 홈 엘리베이터에 적합한 벨트 구동 방식 채택 기업이 늘었고, 글로벌 대형 제조사 역시 홈 엘리베이터 목업을 전시하는 등 시장 규모 확대를 전망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의장 및 전장품의 등장입니다. 조그 셔틀, 다이얼 방식의 조작반 및 원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장품을 부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LCD 디스플레이의 보편화로 화려한 전장품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WEE 엑스포 참관은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글로벌 승강기 시장이 얼마나 큰 기회의 장(場)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혁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두근거리는 도전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