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을 만나자마자 화두에 오른 키워드는 단연 ‘노잼 도시’였다. 광역시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돋보이는 특색이 없어 지어진 대전의 별명이다. 그러나 30년 넘게 대전에서 살고 있는 우종희 매니저의 생각은 달랐다. 웬만한 도시 못지 않은 즐길 거리로 심심할 틈이 없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대전에는 ‘엑스포과학공원’과 빵집 ‘성심당’만 있는 줄 아시더라고요. 그런데 잘 들여다 보면 매력적인 명소들이 꽤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역이라 보문산, 계족산, 장태산 등 등산 코스가 다양해요.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 홈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주말마다 북적이고, 놀이공원과 동물원이 함께 있는 대전오월드도 인파로 가득하죠. 한밭수목원도 대전의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우 매니저의 말대로 한밭수목원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공간이다. 38만7천㎡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 식물원으로, 1천787종의 식물 자원을 전시하고 있다. 식물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눠져 있다. 동원에는 무궁화동산, 목련원, 장미원 등 형형색색의 초본 식물로 조성돼 있어 경쾌하고 발랄하다. 반대로 서원에는 굴참나무숲, 상수리나무숲, 침엽수원 등 주로 목본 식물이 자라고 있어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맹그로브 열대식물원을 비롯해 곤충생태관, 천연기념물센터 등 자연을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옆에는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도 있어 그야말로 문화와 예술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날 한밭수목원에는 장미가 흐드러지게 펴 있었다. 며칠 전 막을 내린 장미 축제의 여운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던 것. 동원부터 서원까지 넓디넓은 수목원을 찬찬히 둘러본 김도현 매니저는 연신 감탄을 내뱉으며 즐거워했다.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대전’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저 역시 ‘대전에는 볼만한 게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와서 살아 보니 잔잔한 재미가 가득한 알짜배기 도시더라고요.”
대전에 터를 잡은 지 이제 막 4개월에 접어든 김 매니저는 매일매일 대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놀라는 중이다. 밀양에서 태어난 경상도 사나이인 그는 2016년 광주지사(서비스)에 서비스 기사로 입사해 경력을 쌓다가 지난 2월 대전·충청지사(서비스)에서 영업 매니저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역색 강한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대전은 심심할 법도 한데 김 매니저는 숨어 있는 볼거리를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며 싱긋 웃었다.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대전’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저 역시 ‘대전에는 볼만한 게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와서 살아 보니 잔잔한 재미가 가득한 알짜배기 도시더라고요.”
대전에 터를 잡은 지 이제 막 4개월에 접어든 김 매니저는 매일매일 대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놀라는 중이다. 밀양에서 태어난 경상도 사나이인 그는 2016년 광주지사(서비스)에 서비스 기사로 입사해 경력을 쌓다가 지난 2월 대전·충청지사(서비스)에서 영업 매니저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역색 강한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대전은 심심할 법도 한데 김 매니저는 숨어 있는 볼거리를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며 싱긋 웃었다.
아침 일찍 시작한 수목원 탐방은 정오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두 사람은 우 매니저가 맛집으로 추천한 오씨칼국수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칼국수, 조개탕, 해물파전이 메뉴의 전부인 오씨칼국수는 27년 전통의 대전 명소다. 서해안에서 공수한 생물 동죽의 짙은 감칠맛이 일품. 우 매니저는 김 매니저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푸짐하게 덜어주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직종 전환은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어려운 도전에 스스로 뛰어든 만큼 김 매니저는 매순간 남다른 각오로 업무에 임합니다. 그 모습이 저를 비롯한 지사 동료 모두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어요. 대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분명 훌륭한 영업 사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직종 전환은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어려운 도전에 스스로 뛰어든 만큼 김 매니저는 매순간 남다른 각오로 업무에 임합니다. 그 모습이 저를 비롯한 지사 동료 모두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어요. 대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분명 훌륭한 영업 사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오씨칼국수 본점
-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옛신탄진로 13
- 영업 시간: 11:00~21:00(월요일 휴무)
- 메뉴: 손칼국수 8,000원, 조개탕 38,000원, 해물파전 11,000원
우 매니저의 격려에 김 매니저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혈혈단신인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챙겨준 선배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단 하나. 하루빨리 업무에 적응해 한 사람의 몫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 용어, 현장 대응 스킬 등 아직 익혀야 할 업무가 많습니다. 올해 안에 부족한 점을 모두 보완하는 것이 목표예요. 업무에 완벽히 적응하고 나면 우 매니저님처럼 좋은 선배, 든든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관련 학문을 더 공부해 볼 계획입니다.”
어느덧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면 한밭수목원으로 가보자. 머리 위 햇살은 뜨거울지 모르지만 수목원의 푸르른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청량해질 테니, 이보다 좋은 휴식이 있을까?
“전문 용어, 현장 대응 스킬 등 아직 익혀야 할 업무가 많습니다. 올해 안에 부족한 점을 모두 보완하는 것이 목표예요. 업무에 완벽히 적응하고 나면 우 매니저님처럼 좋은 선배, 든든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관련 학문을 더 공부해 볼 계획입니다.”
어느덧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면 한밭수목원으로 가보자. 머리 위 햇살은 뜨거울지 모르지만 수목원의 푸르른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청량해질 테니, 이보다 좋은 휴식이 있을까?

수목원을 둘러본 소감은?

한밭수목원은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는’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저 역시 기분 전환하러 자주 들르는 곳이고요. 오늘은 특별히 김도현 매니저와 함께해 더 즐거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다면 앞으로는 “형, 동생” 하는 사이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종희 매니저님 덕분에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대전의 또다른 명소인 갑천대교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때도 우종희 매니저님이 함께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님, 보고 계시죠?(웃음)”
한밭수목원 이용 안내

-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69
- 운영 시간: 4~9월 06:00~21:00 / 10~3월 08:00~19:00
- 입장료: 무료
- ※10명 이상의 단체 관람일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숲 해설 프로그램 신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