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현대엘리베이터 신년사
사랑하는 현대엘리베이터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의 여파는 여전히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작으나마 희망의 불꽃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비스 부문 매출, 이익 초과 달성, 수주 수익률 개선 등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본사 이전’이라는 전사적인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지난 3년간 우리 모두는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내와 극복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습니다.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는 경영 여건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자금 경색으로 인한 건설 업계의 위기 또한 직접적인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정부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른 2024년 이후 건설 경기 회복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2023년은 ‘토끼의 해’입니다. 꾀가 많고 영민한 토끼와 관련해 여러 속담과 민담이 있지만, 그 중에 저는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뜻의 고사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 가장 부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위기의 시기에는 플랜 A, 플랜 B, 플랜 C 등 다각적인 시장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토끼는 늘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귀로 주변의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하고, 언제든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준비 자세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3년 우리는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에 경영 방침으로 ‘안전 경영 및 선제적 Risk 관리를 통한 E-ER경영 확립’을 설정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 다섯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 경영 강화입니다.
승강기 산업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안전은 고객과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중대재해법 준수’라는 소극적 대응에서 한 발 나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안전 경영 시스템 수립, 책임 안전 경영을 통한 자율적인 안전 문화 구축, 선진화된 SMART 안전 관리를 통해 안전 사고 ZERO를 실현해야 합니다.

둘째, 선제적 Risk 관리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폭등, 기준 금리 상승 등 IMF 이후 최악이라는 경제 상황 속에서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현장 문제점을 Zero화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재무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수익성 강화입니다.
코로나 19는 우리의 삶은 물론 산업 환경도 변화시켰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기준을 내려놓고 전략 다각화를 모색할 때입니다. 선별적 수주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영업 이익을 개선하고, MOD 영업 강화 등 서비스 사업 확대와 차별화된 혁신 제품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입니다.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에서의 급격한 코로나 재확산을 비롯해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집중 시장의 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체없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하이브리드 사업 활성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공략 등 시장 다각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합시다.

마지막으로 비전 2030 내재화입니다.
소통과 협업을 통한 원팀(One Team) 구축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글로벌 조직 문화 구축, 시장과 산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비전 2030’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매출 5조 원, 해외 매출 비중 50%, 글로벌 톱 5 달성. 누군가는 “되겠어?”라는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저는 감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말씀을 빌어 “이봐, 해봤어?”라고 되묻겠습니다. 첫 출산, 돌잡이 아이의 첫 걸음. 모든 시작은 두렵습니다. 때로는 성장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작하지 않으면 성취의 기쁨은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아픔 뒤의 성장을 생각한다면 그 시간이 괴롭고 힘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지난 38년간 우리는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1위라는 커다란 성취를 거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룬 결실을 잠시 내려놓고 ‘100년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40층 건물을 성공적으로 지은 건설사는 70층, 100층 건물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100층을 지을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40층 건물 위에 60층을 쌓을 수는 없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적합한 설계와 시공을 해야만 새로운 역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과정에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Mobility to Possibility’,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담담하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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