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에 준공한 서소문 한진칼빌딩은 과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본사가 자리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리모델링영업1팀 이승근 매니저는 지주사 대표 건물을 반드시 수주한다는 각오로 뛰어들었다. 인근 소공동 한진빌딩의 승강기 교체 공사를 경쟁사가 진행 중이었기에 더 나은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했다.
“체계적인 공정, 높은 품질 경쟁력, 앞선 기술 등으로 경쟁사보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입찰 전 각종 옵션부터 디자인, 공정 관리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게 꼼꼼히 검토했어요. 시설 담당과의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교체 시방서를 검토하고 감리 선정, 군 관리 문제 등을 논의하며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앞서 2020년 우리 회사에서 맡았던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건물의 승강기 교체 공사(15대)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당시 디자인을 발전시켜 고급스러운 티타늄 브론즈를 활용한 동일한 콘셉트로 승객용과 VIP용을 구분해 제안했다. 또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의 제품 자체 설계 및 생산 능력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확신을 심어줬다.
협업의 힘으로 다진 신뢰
수주 계약 체결 후 착공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런데 급작스러운 수주 물량 증가로 현장 여건의 한계에 부닥쳐 공정이 지연됐다. 고객사의 민원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은 일단 현장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답은 늘 현장에 있으니까요. 주말에도 현장에 방문해 시설 담당자와 소통하면서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업기술, 설치 등 유관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이승근 매니저는 위기를 함께 돌파한 협업 담당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당시 영업기술을 맡았던 이현철∙한정훈 매니저 덕분에 비표준 홀랜턴, 홀버튼, 삼방틀 덧씌우기 등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설치팀 정원혁 기사는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공정을 완료할 수 있었다. 자칫 고객의 신뢰를 잃을 뻔한 상황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민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간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


군 관리 시스템으로 만족도 UP
어렵게 사수한 신뢰는 이제 강북지사(서비스) 민정필 기사가 잇고 있다. 오피스 빌딩의 특성상 사용량이 몰리는 출퇴근 및 점심 시간대를 피해 신속하게 점검에 나선다. 특정 시간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에 적정 하중과 승차감 유지에 더욱 신경 쓴다.
“네 대의 승강기에 적용된 군 관리 시스템은 고장 정지뿐만 아니라 멀티빔 센서 오작동과 같은 도어 동작 이상만으로도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건물 관리 팀과 긴밀하게 소통해 해당 호기를 정지시키는 등 출동 전부터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점검을 하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직접 듣게 되는 민정필 기사.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면 알아서 똑똑하게 배정을 해주니 승강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됐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등의 반응을 들을 때마다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현대엘리베이터로 교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자칫 지나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히 점검하려고 합니다. 대기업 사옥 등 랜드마크 빌딩은 우리 회사 제품의 우수성을 폭넓게 알릴 기회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 신뢰를 지켜낸 서소문 한진칼빌딩 교체 프로젝트는 오피스 빌딩 리모델링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