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개척팀 양재원 매니저가 대표로 답변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우리 회사는 어떤 제품을 선보였나요?
엑스포 주제가 ‘Innovation(혁신)’이었던 만큼 우리 회사의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1관에서는 초고속 제품을, 2관에서는 최신 옵션 사양을 적용한 N:EX 표준 의장 목업 카 2기를 선보였는데요. 초고속 제품으로는 초속 21m(분속 1,260m)에 적용되는 실물 사이즈 권상기(TM·Traction Machine) 모형과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미니어처를 제작했고 9개의 스크린에 관련 홍보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권상기 실물을 전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전시장 바닥이 권상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엑스포 기간 동안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엑스포를 주최한 EEC그룹(태국 최대 설계∙컨설팅 기업) Kecha Thirakomen 회장이
VIP 고객들과 함께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초속 21m 권상기를 보여주면서
“이 권상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에 적용되는 제품”이라고 소개하더군요.
그러자 고객들이 깜짝 놀라며 앞다퉈 권상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순간 그간의 피로가 싹 날아가고, 우리 회사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엑스포를 준비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전시회 전, 신시장개척팀은 태국 유수의 시행사와 시공사를 방문해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엑스포 초청장을 전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출장 전에 미리 약속을 잡은 회사들도 있었지만 몇몇 회사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회신이 없어 현지에서 무작정 방문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 약속을 잡지 않았으니 들어갈 수 없다’와 같은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두드려라_그러면_열릴_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인상적인 회사가 있었습니다. 정부 발주 공사만 하는 순수 현지 건설사였는데, 불행히도 이 회사에는 영어 가능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꼭 인연을 맺고 싶었기에 태국어로 된 전시회 초청장을 내밀며 번역기의 도움으로 구매 담당자와 면담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이 저희를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하고는 힐끔대며 수군거리더군요. 저의 얕은 태국어 실력으로 엿들어 보니 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너 평소에 영어 잘한다고 자랑했잖아. 가서 이야기해 봐!”, “아니야! 내가 언제? 나 못해~” 그렇게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작업복 차림의 중년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의 영어를 하셔서 순조롭게 방문 목적을 설명할 수 있었죠. 그분도 친절한 미소로 저희의 말을 경청해 주셨고 시간이 되면 꼭 전시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헤어지며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구매 담당 임원이더라고요. 임원이 직접 엑스포에 올 일은 없겠거니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에서_내려온_두레박…선녀가_오셨다!
전시회 마지막 날, 그분은 우리가 그날 봤던 작업복 차림으로 엑스포를 찾아 주셨고, 엑스포장에 있는 통역사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태국 정부 공사 수주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건설사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된 것이 이번 엑스포의 결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두드려라_그러면_열릴_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인상적인 회사가 있었습니다. 정부 발주 공사만 하는 순수 현지 건설사였는데, 불행히도 이 회사에는 영어 가능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꼭 인연을 맺고 싶었기에 태국어로 된 전시회 초청장을 내밀며 번역기의 도움으로 구매 담당자와 면담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이 저희를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하고는 힐끔대며 수군거리더군요. 저의 얕은 태국어 실력으로 엿들어 보니 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너 평소에 영어 잘한다고 자랑했잖아. 가서 이야기해 봐!”, “아니야! 내가 언제? 나 못해~” 그렇게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작업복 차림의 중년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의 영어를 하셔서 순조롭게 방문 목적을 설명할 수 있었죠. 그분도 친절한 미소로 저희의 말을 경청해 주셨고 시간이 되면 꼭 전시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헤어지며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구매 담당 임원이더라고요. 임원이 직접 엑스포에 올 일은 없겠거니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에서_내려온_두레박…선녀가_오셨다!
전시회 마지막 날, 그분은 우리가 그날 봤던 작업복 차림으로 엑스포를 찾아 주셨고, 엑스포장에 있는 통역사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태국 정부 공사 수주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건설사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된 것이 이번 엑스포의 결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번 엑스포를 기점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리 회사는 해외 진출 초기부터 태국 시장에 진입해 적지 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현지에 주재원이 상주하며 연 5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로 태국 시장 전체가 무너지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위상도 많이 위축됐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 규모 10위권 안에 드는 태국은 우리 회사의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엑스포는 태국 건설 업계에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CCTV 도어, 안면 인식, 에어 터치 등의 신기술까지 선보였기에 업계에 많은 파장을 일으켰을 텐데요.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잘 확장한다면 머지않아 태국 승강기 시장의 우위를 탈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태국에서 처음 참가하는 엑스포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신시장개척팀, 제품전략팀, 디자인연구소가 주축이 돼 계획을 수립했고 해외Field지원팀을 비롯해 설계, 생산, 출하 등 여러 조직이 한마음으로 협업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엑스포 준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사업본부 임직원들은 오늘도 해외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쌓이면 세계에서도 1위를 하는 그날이 결국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의 해외 행보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