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일명 ‘중꺾마’의 산증인인 강서지사(서비스) 주봉석 기사를 만났다. 5월 7일,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철인3종 대회에 첫 출전한 그는 3시간 2분 36초라는 완주 기록을 세우며 어엿한 철인으로 거듭났다. 대회를 준비한 지 8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주 기사는 철인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난생처음 수영을 배웠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고, 다리 골절 이력과 평발이라는 핸디캡에도 한강을 뛰고 또 뛰었다. 극한의 목표를 세워 하나씩 성취해가는 그는 도전의 짜릿함을 안다. 왜 힘든 고비가 없었겠는가. 하지만 고비의 순간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결국 ‘철인 주봉석’을 만들었다.
이번에 도전한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철인3종 대회를 소개해주세요.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열린 대회입니다. 바다나 강에서 열리는 대회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입문자들이 참가하기에 적합한데요. 그래서 인기가 높죠. 이번에는 850명이 참가했습니다. 경기는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코스로 진행됐는데요. 3시간 30분 안에 세 종목을 순서대로 완주해야 합니다. 저는 3시간 2분 36초에 들어왔습니다.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도전인데요.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부터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언젠가는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요. 취업 후 생활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니 ‘이제는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8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훈련하셨나요?
매일 새벽 6시에 회사 근처 수영장에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수영을 배운 적이 없어서 3일은 강습을 받고 3일은 자유수영을 하며 훈련했죠. 유튜브로 이론적인 영법을 학습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수영 실력을 높였습니다. 주말에는 회사 선배님들과 한강 라이딩을 하며 자전거 훈련을 했어요. 서울-부산 자전거 국토 종주, 제주도 둘레길 *란도너스 등의 챌린지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철인3종 경기는 종목별로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 다른 종목으로 넘어갈 때 경련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근전환 훈련도 병행했습니다.
*란도너스: 200km 이상의 장거리를 외부 도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달리는 비경쟁 자전거 이벤트
수영, 자전거, 달리기 중 가장 힘든 종목은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달리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자전거 사고로 대퇴골이 골절돼 1년 동안 누워지낸 적이 있어요. 그때 발 아치가 무너져 평발이 됐고요. 그래서 오래 걷거나 뛰면 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하지만 결국 운동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꾸준히 한강을 달렸고, 4월 22일에는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 대회 ‘스카이런’에도 참가하며 단련했습니다.
경기 당일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첫 대회라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첫 출전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감기에 걸려 대회 직전까지 두통과 발열에 시달렸는데요. 다행히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두통은 나아지지 않아 경기하는 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나요?
첫 종목인 수영에서부터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실제 경기장의 환경은 제가 연습하던 실내 수영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우선 물속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침임에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진행 방향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발이 땅에 닿지 않아 중간중간 쉴 수가 없었고, 선수들간 실력차가 나다 보니 앞·뒤·옆사람과 자꾸 부딪히더라고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잠시 패닉에 빠졌습니다.
철인3종 경기 참가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도전을 즐기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항상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망설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전해보면 별거 아니거나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이번 철인3종 경기를 통해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하고 성취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픈 버킷 리스트가 있나요?
많죠. 보트 운전 면허증을 따 해외 일주도 하고 싶고, 국내 100대 명산도 오르고 싶고, 우주 여행도 가고 싶고요. 바로 도전할 목표는 부동산 경매입니다. 똑똑한 내 집 마련을 위한 도전이죠.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하며 기른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수영 수트

고무 재질이라 착용하기 힘들다. 이때 손끝, 발끝에 비닐봉지를 씌우면 마찰이 줄어 쉽게 입을 수 있다.

경기복

자전거와 달리기 경기복은 겸용이기 때문에 상하 세트가 편하다. 수영 수트 안에 입도록 하고, 피부가 쓸리는 곳에는 미리 바세린을 발라두자.

가민 포러너 955 솔라 시계

운동에 최적화된 시계다. 산소포화도, 심장 박동, 스트레스 수치, 수면 정보, 실시간 체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샥즈 오픈런 골전도 이어폰

귀를 막지 않아 훈련 중에도 위험하지 않고, 가민 시계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다른 기기 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클릿 슈즈

편하고 안전하게 자전거 라이딩을 하려면 페달에 딱 맞는 클릿 슈즈가 필수다.

고글 & 헬멧

안전을 위해 꼭 갖춰야 한다. 고글은 벌레와의 충돌을 막아주는 효과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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