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베트남에서 온 4명의 글로벌 인턴이 지난 한 달간 우리 곁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열정으로 이겨낸 씩씩한 주인공들. 그들이 인턴 생활을 하며 보고, 듣고, 배운 점은 무엇일까? 글로벌 인턴들의 체험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이름이 인상적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금지옥엽(金枝玉葉,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에서 ‘금지’를 베트남에서는 ‘Kim Chi’라고 씁니다. 한국에서는 ‘김치’라고 발음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는데요. 그때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을 배우는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웃음).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 인턴십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졸업 학기가 되니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실전을 경험해 보면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는데, 기대한 대로 인턴십 생활을 하며 제 자신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업무를 잘 하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미래를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해외 현지 제도 사례 분석, 경쟁사 동향 파악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베트남법인 영업팀장님과 인터뷰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인터넷 자료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파악할 수 있어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반면, 법 제도와 관련된 업무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법률 지식에 익숙하지 않아 자료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 법률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뿌듯했습니다.

인턴십을 마무리한 소감은?

이번 인턴십 덕분에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인 만큼 저와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바라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려고 하는데요. 다시 현대엘리베이터와 인연이 닿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 인턴십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16년 연속 대한민국 승강기 시장 1위 기업인 만큼 배울 점이 많을 곳이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신시장개척팀으로 발령받았을 때 매우 설렜는데요. 현대엘리베이터의 태국 시장 진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리점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태국 시장에 진출하긴 했으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게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태국 시장 조사, 통번역, 협력 제안 등을 담당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태국 법과 회계 지식을 활용해 태국 시장을 통찰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통역 업무는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기도 했습니다. 주로 태국 협력 업체와의 미팅에서 통역을 맡았는데,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아 긴장되더라고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양사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찼습니다.
근무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업무 첫 날 팀원들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유쾌한 팀 분위기에 매일 즐겁고 행복했어요. 직장에서 만난 사이인데도 집들이와 결혼식까지 초대해 주셔서 마치 새로운 가족이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인턴십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저는 태국에서 4년 동안 공인회계사로 근무하다가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턴십은 태국어·영어·한국어 등 언어적인 스킬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제 회계 지식을 한-태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제 진로를 구상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생활은 어떤가요?
2019년에 한국어학당에서 1년 정도 공부하고 이듬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해 현재 5년 정도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요. 한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편리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편의점 문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많기도 많은데 24시간 영업하는 덕분에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한층 쾌적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적응하는 데 어렵지는 않았나요?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주말에 어학당 친구들과 식사하려고 식당에 갔는데 메뉴판에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다같이 키오스크 앞에 옹기종기 모여 30분 넘게 번역기에 불 나도록 메뉴를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실생활에서 부딪히며 한국어를 배운 덕분에 지금은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했답니다.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국가별 경쟁사의 제품 분석표를 작성했습니다. 경쟁사들의 제품 기술 정보를 수집해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일이었는데요. 기술 정보가 워낙 방대해 일일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제품 전략을 세우며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인턴십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연결시키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훗날 어떤 조직에서 일하든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기회가 됐으며 이를 토대로 제 경력을 확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한국 생활은 어떤가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생활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버티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그래도 2년 동안 융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제 스스로 많이 발전한 것 같아 기쁩니다.
근무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MBA 수업에서 한국 기업의 역사를 배울 때 현대그룹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턴십을 시작할 때 기대가 컸는데 충주 스마트 캠퍼스의 쇼룸을 보고 ‘지원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과 비전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해외 시장 HR 조사 업무를 맡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업무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팀장님과 멘토님이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배웠습니다. 그중 노동법과 관련된 업무가 가장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인턴십을 마무리한 소감은?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계속 한국에서 살 계획이기 때문에 영주 비자를 받으려고 하는데, 부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또 일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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