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은 어디서 올까?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의 안녕과 무탈을 기원한다. 지구촌 곳곳 문화에 따라 새해맞이 풍경은 가지각색으로 달라진다. 음식, 선물, 행사 등 새해 복을 불러오는 다채로운 전통과 풍습을 우리 회사의 법인이 자리한 국가 중심으로 만나본다.
음력 1월 1일, 춘절은 중국 최대 명절이다. 자정이 되자마자 폭죽을 터트리며 새해맞이를 시작하는데, 그 요란한 소리가 나쁜 악귀를 쫓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설날에 떡국을 먹듯이 중국 사람들은 전통 만두인 ‘자오쯔(餃子)’를 먹는다. 해가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交子(교자, 자오쯔)’와 발음이 같아 생긴 풍습으로, 자오쯔를 먹어야 귀와 입이 열려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이맘때가 되면 한자 ‘복(福)’을 거꾸로 쓴 글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국어로 ‘거꾸로’와 ‘오다’의 발음이 같아 복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친지를 방문해 세배하는 풍습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세뱃돈은 반드시 빨간색 봉투인 홍바오에 짝수로 넣어줘야 한다. ‘빨간색’과 ‘짝수’ 모두 건강과 행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새해는 꽃나무로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면서 시작한다. 남부 지방은 풍요와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 매화꽃을, 북부 지방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 복숭아꽃을 선호한다. 금귤나무는 지역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나무로, 황금빛 열매처럼 복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송닷’이라고 불리는 인품 높은 사람을 새해 첫 손님으로 초대하는 문화도 특별하다. 해가 바뀌고 처음 만나는 손님이 한 해의 운을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 첫날에 약속하지 않고 불쑥 다른 집을 찾는 일은 삼가야 한다. 수박을 신중하게 고르는 풍습도 있다. 수박 가운데를 잘라 속이 익은 정도를 보고 한 해의 길흉을 점치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놀랍게도 한 해 4번의 설날이 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1월 1일 신정, 한국∙중국∙베트남 등이 기념하는 음력 설날은 물론 이슬람력 설날(2024년 7월 7일)과 힌두력 설날(2024년 3월 11~12일)이 모두 공휴일이다.

문화는 달라도 새해를 맞는 풍경은 비슷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2월 31일 밤 11시부터 이슬람 미사를 시작해 밤을 새워 새해를 맞거나 해가 뜰 때까지 폭죽을 터뜨리고 나팔을 불며 새해를 맞는다. 화교가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음력 1월 1일에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문 앞에 붉은 전등과 꽃장식을 달아 한 해의 안녕을 바라고, 붉은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건넨다. 행운을 뜻하는 파인애플 과자를 주고받고, 생선 회에 여러 채소와 견과류를 섞어 먹는 샐러드 ‘이샹’을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즐겨 먹는다.
튀르키예 국민들은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새해를 맞는다. 12월 31일, 온 가족이 칠면조 요리를 나눠 먹고 빙고 게임과 비슷한 ‘톰발라’라는 터키식 게임을 즐기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린다. 자정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곧이어 긴장감 넘치는 복권 추첨식이 이어진다. 튀르키예는 해마다 새해맞이 복권 ‘밀리 피앙고’를 발행한다. 당첨 금액은 무려 150억 원으로, 연말이 되면 이 복권을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선다. 새해 첫 복을 시험해 보는 짜릿한 이벤트로 얼마짜리 복권을 샀느냐에 따라 당첨금이 차등 지급되는 특징이 있다. 새해 첫날부터 행운을 기대하고 관전하는 즐거움이 있는 색다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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