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모듈형 엘리베이터 조명 시스템 ‘EL-KIT’가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컨셉 부문 아키텍처 분야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한 것. 9월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디자인연구소 임다행 매니저가 시상식장의 뜨거운 감동을 영상으로 담아왔다.

Mini Interview

디자인연구소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국제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산업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로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때 수상한 이후 13년 만에 받는 두 번째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상작인 EL-KIT는 어떤 제품인가요?
EL-KIT(이하 엘키트)는 엘리베이터 벽면과 천정의 8개 트랙에 5종의 조명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모두 자석 부착형이고 설치 위치와 수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죠. 소재 위주의 엘리베이터 인테리어는 시간이 지나면 낡기 마련인데, 이때 교체 혹은 유지보수를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고 운행도 멈춰야 합니다. 그러나 엘키트를 적용하면 조명 배치 D.I.Y만으로도 금세 인테리어 무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엘리베이터(Elevator)의 ‘E’와 조명(Lighting)의 ‘L’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엘키트를 적용한 엘리베이터 내부 시뮬레이션

엘키트를 개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현장 디자인 파트에서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고객을 만납니다. 오랫동안 그들의 V.O.C를 들으며 깨달은 점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많은 고객이 자신의 건물에 적용되는 엘리베이터가 특별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함’에만 집중하면 품질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엘키트 디자인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개발 과정도 궁금합니다.
페르소나 기법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했습니다. 가상 건물주를 설정해 가설을 자체 검증하는 방법이죠. 1번 건물주는 개성 있는 감성의 소유자로서 수시로 자신의 건물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고, 2번 건물주는 안정적인 임대료와 편리한 시설 관리를 원하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두 설정 모두를 만족하는 결과물이 필요했고,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가변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엘리베이터 모듈 조명 시스템’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은 없었나요?
양산을 고려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제약을 최소화하고 심미성, 혁신성에 집중해 작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점은 없었고 오히려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워드 현장은 어땠나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저 역시 20개국에서 모인 각양각색 디자이너들과 어울리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레드닷 아시아 대표 켄쿠(Ken Koo)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13년 전 레드닷 덕분에 내가 지금 현대엘리베이터 디자이너로 이 자리에 섰다. 레드닷에서 2번이나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하자 켄쿠도 매우 기뻐하며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웹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유튜버처럼 생활해봤는데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카메라가 친구처럼 느껴져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더라고요.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업무 출장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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